어느덧 USC 첫번째 세션의 공식적인 마지막 날이다.
수업별로 느낀점을 간단히 공유하자면,
리스닝, 스피킹 수업의 루바 교수님은 체계 갖춘 교수법에
엄격하면서도 엄마 같은, 그리고 본인 스스로의 커리어에
프라이드가 있는 점 등의 요소가 수업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다.
토플, 아이엘츠 수업의 알리 선생님은 리딩, 스피킹에
전반적으로 팁도 주고 직관적으로 피드백을 주어서
실제로 마지막 아이엘츠 셀프 테스트에서 실력이 확
늘어난 것을 실감할 수 있어서 좋았다.
(처음엔 아이엘츠 문제 유형이 익숙하지 않아 힘들었음)
리딩, 라이팅, 그래머의 폴 선생님은 열의가 높으나
리딩, 에세이 숙제와 시험이 너무 많아 피로도가 높고
에세이에 대한 첨삭이 자세한 데에 비해
잘 읽거나 잘 쓰는 방법에 대한 팁은 거의 주지 않아
시행착오가 많았던 수업인 것 같다.
디테일보다는 좀더 큰 틀에서 노하우를 전수해줬으면
더 도움이 됐을 듯 하다.
그리고 선생님 성향 상 감정적이며, 종종 말실수가 있었고
여기에 더해 너무 높은 평가 기준 때문에 학생들이
점점 의욕을 잃어가는 게 눈에 보였다.
다음 레벨로 넘어가기 위해선 커트라인을 넘겨야 해서
왠만하면 점수를 넉넉하게 주는데, 이 수업은
반 전체 인원 12명 중에서 1~2명만 패스했다.

오늘 정규수업을 마치면 이번 세션은 종료되어
약 2주간의 휴지기를 갖고 다음 세션에 돌입한다.
원래는 마지막 날이라고 하나, 토플-아이엘츠 선생님이
마지막날을 착각해서 파이널 시험을 안봤다며
하루 더 나오라고 했다. 뭐 오히려 좋아...
오전 스피킹, 리스닝 시간에 영화보고 게임하면서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이제 점심시간!

점심식당은 학생 식당에서 먹었다.
피자, 샐러드, 밥, 소고기, 흰살생선, 미역국, 흰 두부,
방울토마토, 메론, 귤, 오렌지, 바나나 등 많이도 가져왔다.

흰살생선이 담백하고 맛있었고,
간장두부, 피자는 너무 짰다.

건강한 느낌으로 가져와봤다. 원래 두부, 계란, 방토는
샐러드 재료인데 이미 샐러드를 먼저 퍼온 관계로
그냥 좋아하는 재료만 생식한다는 개념으로 가져왔다.
메론... 정말 맛있었다 당도 최고!

미역국은 한국식 미역국은 아니었고
멕시칸 음식에서 자주 나는 특유의 향신료 맛이 났다.
그래도 먹을만 했다. 옛날에 홈스테이 할 때 먹었던
스프랑 비슷해서 괜찮았음!

오렌지와 귤과 바나나는 배불러서 다 못먹고 가져왔다.

남편이 만들어 먹은 샌드위치, 소스가 많이 들어가서
강렬한 맛이 났다.
점심식사하고 리딩 라이팅 그래머 시간에 들어갔다.
마지막날에 오픈북 시험 본다고 그래서
간단한 시험인 줄 알았건만 한시간 반 꽉꽉 채워 보는,
주요 아티클 별 메인 아이디어가 뭔지, 문법 조건에 맞게
작문을 하라는 시험이었다;;;
안보려다가 보는 시험이고 마지막날인데 이렇게까지
할 일인지 역시 끝까지 실망을 시키지 않는 선생님.
마지막날까지 본인은 이제 그만둘거니,
동일 레벨 파트 2는 다른 선생님이랑 잘해보란다...ㅠ
마지막날 해비한 시험 보는거 불편한 티 팍팍 내니까
암 쏘리 투 업셋 유라고 한다... 녜녜...
이 수업 통과 못했으면 정말 킹받을 뻔 했다...

수업을 마치고 나가보니 츄러스 트럭이 와 있었다.
츄러스 두개와 누텔라 초코잼을 받아 열심히 찍어먹었다.

집에 가는 길에는 한인타운 인기 아이스크림 가게
범산 아이스크림에 들렀다.

컵, 콘 선택할 수 있고, 맛은 우유맛, 말차맛, 초코맛 등
다양하다. 플레이크도 4가지 중 하나 선택해서 뿌릴
수 있다.

남편과 나 모두 우유 아이스크림을 골랐고,
남편은 쿠키, 나는 시리얼 플레이크를 뿌려 먹었다.
맛은 아주 진하고 달달하다. 한국인보다
백인, 히스패닉이 자주 방문하는 것 같다.

저녁은 남편이 된장국 끓여주고 제육볶음을 만들어줬다.
같은반 친구들이랑 저녁 먹기로 했다면서
내 저녁을 따로 차려줬다. 감솨감솨
맛있는 제육이랑 미역국은 나만 먹을 수 있지 하하

미역국 시원하고 맛있었다.
담백하고 깊은 맛이 좋았고 미역이 많이 들어있어
더 맛있게 먹었다!

제육도 냠냠굿이었다. 고추장 베이스라 조금 매콤한데
맛있게 매운 맛이라 실컷 잘먹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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