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LA 적응기

6/5 LA 살이 - USC, DMV, 우드랜드, 오므라이스와 배추장국

달콤달콤❤️ 2024. 6. 7. 15:40

아주아주 바쁜 날,
대망의 운전면허 필기시험 보는 날이다.

왜 그렇게 시험보기 싫은지...ㅋㅋ
요즘 기억력이 엄청 떨어지고 메모 없이는 살 수 없어졌다.
방금 본 것도 기억이 안나는데 단순암기를 해야한다니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그런데 그 날이 다가온 것...

아침부터 운전면허 필기시험 볼 생각에 스트레스 만땅
USC 가는 발걸음마저 무거웠다...ㅠㅠ

오전 스피킹 리스팅 수업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점심은 학생식당에서 피자, 닭고기, 쿠바식 소고기 요리,
샐러드, 바나나 그리고 오렌지 구아바 주스.
너무 많이 먹어서 뒤뚱뒤뚱 걷게 된다.

오후 리딩 라이팅 그래머 수업 들으러 강의실로
복귀하는 길 날씨가 너무 좋다.

요즘 제트기류로 인한 폭염 시즌이라
저번주만 해도 낮에 쌀쌀했는데 급 더워졌다.
맨날 외투 입다가 드디어 반팔 차림으로 다니고 있다.

오후에 DMV 가서 필기시험 봤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두번째 시도 끝에 필기 합격했다.
법규 시험과 표지판 시험 중, 먼저 법규 시험을 봤다.

첫번째 시험은 진작에 탈락 안내를 받았고 ㅋㅋ
두번째에는 시험 초반에 시험 커트라인인 8개 문제를
다 틀려버려서 세번째 시험을 볼 마음의 준비를 하고
나름 신중히 풀었더니 찍신이 강림했는지 후반에는
쫙쫙 맞아줘서 법규 시험을 통과했다.

표지판 시험은 매우 쉬워서 가볍게 만점으로 합격했다.

임시면허증을 받고(면허증의 효력은 없음)
나중에 실기시험을 볼 예정이다.
지금은 몸이 최우선이니까!

남편은 한참 전에 필기 시험을 합격했는데
SSN이 없다는 증명서를 떼어오라고 해서
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에서 받아온 레터를
윈도우를 통해 제출하고(최소 30분 이상 대기 필요)
크립을 중고거래하러 이동했다.


크립은 우드랜드에 가서 거래했다.
차로 편도 1시간 20분 거리였는데 판매자분이
깨끗하게 시트 빨아주시고 물건 상태도 너무 좋은데다가
기저귀 갈이대까지 주셔서 너무 감동이었다.
따듯한 한마디까지!!!
물건도 잘 샀는데 좋은 분 만나서 기분까지 좋아졌다.

저녁은 오므라이스랑 배추 장국이다.
남편에게 특별 요청한 메뉴인데 또 넘나 맛있었다.

두번째 시도 끝에 오므라이스 모양도 완벽하게 잡았다.
맛나게 먹고 힘내서 숙제도 했다 😂😂😂

USC 리딩 라이팅 그래머 선생님이 우리한테
수업 평가 나쁘게 받았다고 은퇴 고려중이라고 하는데
안됐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숙제 할때면 분노의 감정이
다시 올라오곤 한다 ㅋㅋ 숙제 좀 그만 주십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