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있는 데이트하기 좋은 곳이라고 소개받은
라치몬트 Larchmont에 다녀왔다.
유대인 마을이고 아기자기한 소품샵과 디저트 가게가
여러군데 있다고 해서 남편이랑 1시간 반 정도 있다왔다.

라치몬트는 할리우드에서 꽤 가까운 곳에 있어서
여행 차 온 사람들도 잠깐 들르기에 괜찮다.
한인타운과 할리우드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는데
할리우드 워크 오브 페임에서는 차로 7분 거리이고
한인타운에 있는 가주마켓에서는 차로 5분 거리이다.

이곳의 묘미는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가게와 도로이다.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옷가게와 다양한 소품샵을 구경하고
쿠키와 젤라또 같은 맛있는 디저트를 먹기로 했다.

첫번째로 들른 곳은 서점이다.
인디 지역 서점으로, 어린이나 청소년을 위한 책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서점 내부는 넓지 않지만 다양한 종류의 책이
전시되어 있어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밌다.
베스트셀러만을 취급하는 게 아니라서
미국의 인디 서점 감성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서 좋다.

현란한 색상의 어린이 책과 소품이 눈에 들어온다.
이제 보니 BTS에 대한 96가지 사실이라는 책도 있었다.

미국 국민 공책 디자인을 활용한 에코백 탐난다!

귀여운 머그컵도 판매중이다.

론리 플래닛에서 발간하는 여행 책 중에,
한국 여행에 대한 책도 있었는데, 이렇게 전국 방방곡곡
세세하게 다루고 있는 건 몰랐어서 이번에 보고 깜짝 놀랐다.

서점 구경을 마치고 심플한 디자인의 옷을 파는
옷가게로 들어가봤다.

옷가게 내부도 따듯한 감성이 가득하다.

인테리어를 굉장히 잘 해놓았다.
옷은 취향에 맞는 제품을 찾지 못했지만,
인테리어는 매우 마음에 든다!
가격은 이런 갬성 옷가게 치고는 저렴한 편이다.

여긴 또 다른 옷가게인데,
여름이고 하니 휴가 시즌에 입을만한 옷을
많이 진열해놓고 있었다.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라치몬트!

이번에는 문구류 소품샵에 들어가봤다.
아트박스가 그리운걸까, 매장 안쪽에는 한국인이 많았다.

디스플레이가 너무 예쁘다.
색상별로 노트와 필기도구를 잘 전시해놨다.

포장지도 너무 예쁘다.
예쁜만큼 사악한 가격에 금방금방 금융치료를 당하곤 한다.

카드도 주제별로 전시해놓고 있었다.
웰컴 베이비 카드를 셀프 선물하고 싶다!!

매장 앞을 지나가다가 진한 향에 이끌려
향수를 파는 매장으로 들어가봤다.
혹시 향초나 디퓨저를 팔지 않을까 해서 들어갔는데
향수 위주로 판매하는 매장이었다.

여러가지 향수를 시향해 볼 수 있었는데
디퓨저나 향초는 보이지 않아서 쭉 구경만 하고 나왔다.

라치몬트는 밝으면서도 평화로운 분위기라서
그저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라치몬트 블러바드를 따라 쭉 걷다보면
주차장이 보이는데 예쁜 벽화가 그려져 있어서
사진찍고 가기에도 좋다.
다만 말 그대로 주차장이어서 벽화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기는 어렵다는 게 좀 아쉽긴 했다.

그 다음 목적지는 쿠키 가게이다.

찐득하고 진한 맛의 쿠키를 좋아한다면
꼭 들러야 할 쿠키 맛집이다.

음료와 함께 쿠키나 빵을 주문할 수 있다.
다만 매장에 앉을 곳은 따로 없고,
바깥에 2인용 벤치 하나가 있는 정도라서
여기서 주문한 메뉴는 테이크 아웃 하는게 일반적이다.

맛 좋아보이는 쿠키와 빵들.

시나몬 버터 브리오슈 하나와,

로키 로드 쿠키를 주문했다.

쿠키가 통통한게 다들 엄청 맛있어 보여서
이거저거 주문하고 싶었는데 참았다! ㅋㅋ

주문한 메뉴를 받아들고 또 다른 가게로 고고했다.

그 다음 방문한 곳은 와인과 치즈를 파는 곳이었다.

매장에 들어가니 엄청난 양의 치즈가 종류별로 있었다.
즉석에서 샌드위치를 주문하면, 원하는 치즈도 넣어서
먹을 수 있다.

치즈는 냉장보관하여 소량으로 따로 판매하기도 한다.

브리치즈파스타를 만들어 먹으려고
트리플 크림이 들어간 브리 치즈를 구매했다.

와인 종류도 굉장히 다양했다.
아무래도 나파밸리에서 생산하는 미국 와인이
특히 많았던 것 같다.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라치몬트에서는 파마스 마켓이 열리는데
마침 수요일에 방문하여 파마스 마켓을 구경할 수 있었다.

여러 과일이랑 먹을거리를 팔고 있다.
농장을 운영하는 주인이 직접 나와 판매를 한다.
가격 경쟁력이 있는 편은 아니었던 것 같다.

라치몬트 파마스 마켓 규모는 그리 큰 편이 아니라서
가볍게 구경하고 지나가기에 괜찮은 것 같다.

추천받은 또다른 디저트 가게, 바치오 디 라떼이다.
유명한 젤라또 맛집이라고 한다.

맛집이라 인기가 많은지 매장 안에 사람이 많이 있었다.

가격은 좀 있는 편이지만 맛있어서 방문할 만 하다고 한다.
최대 3가지 맛을 담을 수 있는
레귤러 사이즈 컵이 8.5불이다.


총 22가지 맛으로, 원한다면 시식해볼 수도 있다.
피넛 버터 캬라멜 초콜릿 맛과 피스타치오 맛을 골랐다.

쿠키도 판매중이다.

피스타치오 맛과 피넛버터 캬라멜 초코맛 둘다 맛있었다.
다만 그리 더운 날씨는 아니었는데 젤라또가 금방 녹아서
두가지 맛이 결국 하나로 합쳐졌다.
여러가지 맛을 고를거라면, 이왕이면 비슷한 계열로
고르는 게 좋은 것 같다.
내가 고른 피스타치오와 피넛버터 캬라멜 초코맛은
맛이 합쳐져도 나쁘지 않았다.

집에 와서는 초코쿠키와 브리오슈를 먹었다.

브리오슈는 시나몬 맛이 부담스럽지 않고 은은하게 나고
빵도 퍽퍽하지 않아 맛있었다. 부드러운 버터향도 좋았다.

로키 로드 쿠키는 아주 찐득한 초코맛으로
진한 초코맛과 견과류 그리고 마시멜로가 들어있어
많이 달았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또 먹고싶다!
남편이랑 나눠 먹었는데 둘이 먹기에 딱 좋은 듯 하다.
라치몬트에서 재밌는 구경하고 맛있는 디저트 먹어서
딱 취향 저격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가까워서 종종 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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